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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Project (I)/포토에세이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 섬 이야기 #07

by Goh HongSeok 2010. 3. 1.

 


 

 

바오 성당에는

바람은 보이지 않고

바람 소리만 들린다.

 

믿음에 끝이 없듯이

바람도 속내를 보여주지 않고

끝내

영혼을 가르는 소리만 들려준다.

 

바오 성당에서

나는

빛과 소리를 보고 듣는다.

 

빛이

마음 속 고샅에 스며들어

생채기를 낸다.

바람이 영혼을 가르며 신음소리를 낸다.

 

그날,

이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너무 외로워서

가슴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