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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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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다(See The Sea) #3860 - 굴업도 선단여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감옥에서 나오면 왜 두부를 먹을까? 두부처럼 하얗게 살라는 걸까. 네모 반듯하게 살라는 걸까. 욱하는 성질 버리고 물러 터지게 살라는 걸까. 자극이 적은 음식을 미리 집어넣고 곧 있을 온갖 자극적인 것들의 공격으로부터 위장을 보호하려는 걸까. 혹시 어두운 과거를 지우는 기억력 감퇴 성분 같은 것이 두부 속에 들어 있는 건 아닐까. 이도 저도 아니면 두부 만드는 회사의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걸까. 어떤 게 맞는 답인지 나는 모른다. 사실 어떤 게 답이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내가 두부에게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2025. 4. 24.
바다, 보다(See The Sea) #3859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아는 것이 힘일까 여전히? 아니, 묻는 것이 힘이다. 남들이 묻지 않는 것을 묻는 것이 힘이다. 지식은 이미 모두의 손 안에 있다.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는 순간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가 사라진다. 초등학생과 대학원생의 차이가 사라진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힘없는 말은 이제 고이 접어 박물관으로. 2025. 4. 23.
바다, 보다(See The Sea) #3858 - 굴업도 선단여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개는 두려울 때 짖고 사람은 두려움이 사라지면 짖는다 그런데 말이지, 두려움 앞에선 고분고분하던 자가 가장 크게 짖는단 말이지. 그것참. 2025. 4. 22.
바다, 보다(See The Sea) #3857 - 굴업도 선단여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박쥐는 하늘을 발 아래 두고 산다 감히 하늘 위에 서려 한다고 박쥐를 미워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하늘을 떠받들고 산다. 그것이 질서라 믿는다. 그러면서도 하늘을 발아래 두는 게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한다.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요가를 핑계로 박쥐의 뒤집기를 시도한다. 질서란 나를 지배하려는 자들이 만든 신화 같은 것이다. 뒤집으면 뒤집힌다. 뒤집어야 뒤집힌다. 2025. 4. 21.
바다, 보다(See The Sea) #3856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지렁이용 신발도 없고 지네용 신발도 없다 지렁이는 발이 없으니까. 지네는 발이 너무 많으니까. 너무 많은 건 없는 거나 다름없으니까. 2025. 4. 20.
수원 화성에서 2025.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