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림 #정호승#그리운 자작나무1 詩, 그림이 되다(그리운 자작나무 - 정호승) 자작 자작 너의 이름을 부르면 자작자작 살얼음판 위를 걷듯 걸어온 내 눈물의 발소리가 들린다 자작 자작 너의 이름을 부르면 자박자박 하얀 눈길을 걸어와 한없이 내 가슴속으로 걸어들어온 너의 외로움의 발소리도 들린다 자작나무 인간의 가장 높은 품위와 겸손의 자세를 가르치는 내 올곧고 그리운 스승의 나무 자작 자작 오늘도 너의 이름을 부르며 내가 살아온 눈물의 신비 앞에 고요히 옷깃을 여민다 2023.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