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031 바다, 보다(See The Sea) #3699 - 파도 한 강 작가의 소설 58쪽을 옮깁니다. 멀리서 수면이 솟아오른다. 거기서부터 겨울 바다가 다가온다. 힘차게, 더 가까이 밀려온다. 파고가 가장 높아진 순간 하옇게 부서진다. 부서진 바다가 모래펄을 미끄러져 뒤로 물러난다. 뭍과 물이 만나는 경계에 서서 마치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파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동안(그러나 실은 영원하지 않다 - 지구도 태양계도 언젠가 사라지니까) 우리 삶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만져진다.부서지는 순간마다 파도는 눈부시게 희다. 먼 바다의 잔잔한 물살은 무수한 물고기들의 비늘 같다. 수천수만의 반짝임이 거기 있다. 수천수만의 뒤척임이 있다(그러나 아무 것도 영원하지 않다). 2024. 11. 4. 바다, 보다(See The Sea) #3698 2024. 11. 3. 바다, 보다(See The Sea) #3697 바다의 속삭임구름은 춤을 추고파도는 사라지네 2024. 11. 2. 바다, 보다(See The Sea) #3696 바람에실려오는 갈대의 흐느낌 가을 바다의서정성 2024. 11. 1. 바다, 보다(See The Sea) #3695 바다의 물결새들이 날아가고고요한 저녁 2024. 10. 31. 바다, 보다(See The Sea) #3694 장엄하게수평선으로 지는 해 석별의 정으로춤추는 갈매기들 2024. 10. 30. 바다, 보다(See The Sea) #3693 진한 노을이강한 파토스(Pathos)라면 은근한 노을은묵은 그리움 2024. 10. 29. 바다, 보다(See The Sea) #3692 바다로 가는 길돌길 따라 흐르는 고요한 물결 2024. 10. 28. 바다, 보다(See The Sea) #3691 밤새 달의 발자국이 남긴갯벌의 무늬 고요한 해변에새벽 노을이 춤춘다 2024. 10. 2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6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