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섬뜩하다.
요즘 우리네 사는 나날들이 섬뜩한 공포의 연속이다.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 그리고 그 후과인 '레벨 7'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
돌이켜 보면 체르노빌 사고로 당시 수천명이 방사선 피폭 등으로 숨졌고, 기형아 출산, 각종 암 발생으로 수십만 명이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도 편서풍 뒤쪽인 핀란드 등 북유럽에서도 갑상선암 등이 크게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편서풍만이 사태 해결책인양 무능과 무사인일 그리고 무지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자신들의 무능을 호도하기 위해 방사능 불안감을 좌파의 선동으로 매도하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이데올로기 앞세우기, 이 또한 군사독재시절부터 우리 사회를 지배해온 섬뜩한 공포다.
이미 우리 공기, 흙, 바다는 물론, 일부 농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어제 동호회 정기촬영을 군산 비응항으로 나갔다.
그런데 이곳 횟집 센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공포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선창에 세워둔 트럭 차창 밖으로 군산시수협제빙공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공포 영화같은 느낌이다.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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