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031 2010 잎 - 11 이파리도 가끔 눈물을 흘린다. 2010. 3. 1.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 섬 이야기 #07 바오 성당에는 바람은 보이지 않고 바람 소리만 들린다. 믿음에 끝이 없듯이 바람도 속내를 보여주지 않고 끝내 영혼을 가르는 소리만 들려준다. 바오 성당에서 나는 빛과 소리를 보고 듣는다. 빛이 마음 속 고샅에 스며들어 생채기를 낸다. 바람이 영혼을 가르며 신음소리를 낸다. 그날, .. 2010. 3. 1. 흐름 #44 - 스치는 사람들 장노출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카메라 앞으로 무례하게(?) 사람들이 지나간다. 파도가 안개처럼 뭉개지는 것만 시간의 흐름인가, 사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야말로 시간의 흐름이고 인연의 흐름이다. 무례하게 카메라 앞을 지나간 그 사람들이 내 사진에 시간의 흔적을 인연의 흔적을 남겼다. 2010. 3. 1. 중국 석도 해넘이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은 강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늙음을 확인하려는 건방진 이성이 잔머리를 굴려대기 때문이다. 2010. 2. 28.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 섬 이야기 #06 광각렌즈가 Story telling이라면 망원렌즈는 느낌표다. 그런데 시트롱 해변에서 해넘이를 광각렌즈로 담았는데 지는 해가 느낌표를 표시하고 있다. 여기서 광각렌즈는 Story telling 뿐만 아니라 망원렌즈의 느낌표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바로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어쩌면 Story telling.. 2010. 2. 28.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 섬 이야기 #05 수잔 손택은 “사진은 애수가 깃들어 있는 예술, 황혼의 예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추한 것이라도 사진에 담기는 그 순간 비애감을 띠게 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또한 “사진은 추하고 소외된 것들을 편애해 왔다”고 하였습니다. 사진가들이 카메라로 담아야 할 피사체.. 2010. 2. 25. 2010 잎 - 9 독한 감기에 시달리면 하루 두 갑을 태우던 그 좋던 담배도 피우기 싫다. 그러다 감기가 조금 물러가면 다시 찾아오는 그 진한 중독. 그 때 담배 연기를 목구멍으로 삼키면 하늘이 세상이 이 이파리처럼 노오랗게 보이면서 머리가 핑 돈다. 바로 그 맛이다. 사람 사는 맛이라는 것이. 2010. 2. 24. 2010 잎 - 8 2010. 2. 24. 2010 잎 - 7 2010. 2. 24. 이전 1 ··· 1632 1633 1634 1635 1636 1637 1638 ··· 16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