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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Project (II) - 분당/성(城)

남한산성 #6

by Goh HongSeok 2013. 4. 14.

 

 

 

 

사공은 돌아서서 얼음 위로 나아갔다.

김상현은 환도를 뽑아들고 선착장에서 뛰어내렸다.

인기척을 느낀 사공이 뒤를 돌아보았다.

김상현의 칼이 사공의 목을 베고 지나갔다.

사공은 얼음 위에 쓰러졌다.

사공의 피가 김상현의 얼굴에 튀었고, 눈물이 흘러내려 피에 섞였다.

김상현은 소매로 눈믈을 닦았다.

강 건너 마을은 어둠에 잠겨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마울에서 버려진 말이 길게 울었다.

말 울음소리가 빈 강을 건너왔다.

 

 

김훈의 <남한산성> 4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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