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바람이 스치고 간 흐름으로 우리들은 바람을 인식합니다.
바람 부는 바다에 서면
느닷없이 너무 외롭고 슬퍼집니다.
그 때
문득
Robert Bonfiglio의 하모니카 소리가
머리에 스치면서
파도를 쓰다듬는 바람 소리로 들리는
바로 그 순간,
이젠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망치질을 합니다.
Always on my mind,
바로 그 하모니카 소리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바람이
하모니카 소리로 환원되어
파도를 훑고 지나갑니다.
가슴에 진한 울림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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