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에 내걸어 놓은 빨랫감을 보면
그 옷을 입고 사는 사람
사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세상을 건방지게 이분법으로 나누어 본다면
영혼과 육체
참과 거짓
옮음과 그름
밝음과 어둠
이처럼 서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개념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에서
날을 세우고 노려보고 있습니다.
입었던 옷과
그 옷을 걸쳤던 우리네 몸도
안과 밖이라는 이분법으로 나누어지듯
팔레트에서 푸른 물감을 부어 놓은 듯이 아름다운 해변
한가하게 떠있는 하얀 배
그리고
쓰레기통에 뒹굴고 있는 종이컵과 기저귀가
대비되어 대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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