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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Project (I)/포토에세이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 섬 이야기 #03

by Goh HongSeok 2010. 2. 23.

 


 

 

사라져 가는 것들

버림을 받는 것들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것들

화려하고 아름답고 편리함에 밀려 소멸될 운명에 처한 것들.

 

사진에 담겨지는 모든 것은

찍히는 바로 그 순간에

이젠 죽어가는 과거가 된다.

그래서 롤랑 바르트는 “사진은 죽음이다”고 하였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라는 시점은

눈 깜빡이고 나면 미래라는 화석으로 변하는 것을.

 

사라져 버리는 낡은 과거가

뒤돌아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미적 향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