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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Project (I)/바다, 보다

바다, 보다(See The Sea) #3857 - 굴업도 선단여

by Goh HongSeok 2025. 4. 21.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178쪽>

박쥐는 하늘을
발 아래 두고 산다

감히 하늘 위에 서려 한다고 박쥐를 미워하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하늘을 떠받들고 산다. 그것이 질서라 믿는다. 그러면서도 하늘을 발아래 두는 게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한다.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요가를 핑계로 박쥐의 뒤집기를 시도한다. 질서란 나를 지배하려는 자들이 만든 신화 같은 것이다. 뒤집으면 뒤집힌다. 뒤집어야 뒤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