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웨이호를 타고 부산에서 두바이까지 바닷길 3만 리를
4명의 문학인(박남준, 유용주, 안상학, 한창훈)이 다녀와서 쓴 책
<깊고 푸른 바다를 보았지>(실천문학사, 2005년) 책머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지구는 물의 행성이었다. 바다는 육지와 사람의 온갖 실수, 만용을 보듬어안고 있었다. 인류가 기대는 마지막 보루, 한 집안 마지막 남은 자식 같은 것, 바다가 죽으면 그때가 인류 종말의 순간이 되리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돌아왔다.’
오늘 <태평양을 위한 진혼곡>에는
태평양 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도 진혼곡을 바칩니다.
바다가 죽으면 그때가 인류 종말의 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삼가 태평양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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