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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Gallery/인물

FACE / PERSONA #16

by Goh HongSeok 2022. 5. 18.

 

 

공복(公服) 차림의 문관의 형상으로
머리에 복두(幞頭)나 금량관(金梁冠)을 쓰고
손에는 홀(笏)을 들고서
능묘를 수호하는 조각물보다
그리 솜씨 없는(그래도 마을에서는 가장 솜씨가 졸은) 석수장이가
마치 주물떡주물떡 흙으로 빚은 듯한 벅수를
저는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인석은 죽은 왕을 위하여 능묘에 서있지만,
이런 벅수들은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서있으면서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이나 잡귀들이 겁을 먹고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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