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公服) 차림의 문관의 형상으로
머리에 복두(幞頭)나 금량관(金梁冠)을 쓰고
손에는 홀(笏)을 들고서
능묘를 수호하는 조각물보다
그리 솜씨 없는(그래도 마을에서는 가장 솜씨가 졸은) 석수장이가
마치 주물떡주물떡 흙으로 빚은 듯한 벅수를
저는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문인석은 죽은 왕을 위하여 능묘에 서있지만,
이런 벅수들은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서있으면서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이나 잡귀들이 겁을 먹고 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Gallery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FACE / PERSONA #17 (0) | 2022.05.25 |
---|---|
色 AND 動 - 셰프(chef) (0) | 2022.05.24 |
FACE / PERSONA #15 - 나팔을 들고있는 벅수 (0) | 2022.05.09 |
FACE/PERSONA #14 - 마스크 쓴 벅수 (0) | 2022.05.06 |
FACE/PERSONA #13 - 북치는 동자석 (0) | 2022.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