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150쪽>
호랑이가 고양잇과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호랑이는 호랑잇과에
속한다고 믿어라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 호랑이 측에서 흘린 말이다. 그동안 호랑이는 이 말을 퍼뜨려 약한 동물을 흔들었다. 질질 끌려가며 정신 바짝 차리려고 애쓴 동물은 죄다 호랑이 밥이 되었다. 이젠 세월이 흘렀고 이 말이 헛소리라는 걸 온 정글이 안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호랑이는 오래 숨겨 온 비밀을 실토하기로 했다. 자신이 고양잇과에 속한다는 소문을 스스로 퍼뜨렸다. 전략은 통했다.
공포는 사라졌고 방심은 커졌다. 요즘 호랑이는 먹이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뱃살을 걱정한다고 한다. 정글에서도 정글 밖에서도 상대를 얕잡아보는 순간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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