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남아선호사상은 부계제, 부권제 등의 부계혈통의 계승을 강조하는 전통적 가족제도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남아선호사상은 유교가 지배적인 사회에서는 물론 힌두교 등의 다른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에서도 확산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족제도의 근간은 직계가족제도라고 할 수 있다. 직계가족제도는 장자를 통한 가계 전승을 원칙으로 삼는 부계제의 한 형태이다. 따라서 장자는 결혼 후에도 분가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특별한 지위를 누렸다. 또한 장자는 우선적으로 제사(祭祀)를 물려받았으며, 이와 연관되어 재산의 상속에 있어서도 우대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직계가족제도 역시 부계제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이 제도가 남아선호사상 형성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남아선호사상은 고려시대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이르러 유교의 확산과 함께 강화되었으며, 특히 조선시대 후기에 와서 직계가족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더욱 성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산업화·서구화의 진전으로 전통적으로 중시되어 왔던 가계 전승의 의미가 약화됨에 따라 남아선호사상도 빠른 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의 약화는 설문지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여성이 1991년에는 40.5%였으나 2006년에는 10.3%로 줄어들었다. 실제로 최근에 와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녀의 구분 없이 적은 수의 자녀를 갖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출산력의 급속한 저하는 남아선호사상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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