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패션 페스티벌에서
패션 모델을 정면으로 오토 포커싱으로 찍다보니 따분하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젊고 아름다운 모델도
오래 뷰파인더로 보는 것도 지나치면 따분하다 못해 지겹다.
무대 장치를 지탱하느라고 설치된 쇠사슬이 눈에 들어온다.
그 쇠사슬이
어쩌면
패션이라는 소비문화의 첨단을
얽어매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쇠사슬을 전면에 깔고
카메라를 Manual Focus로 셋팅한 다음
패션 모델들을 초점을 흐려서 찍었다.
초점이 쨍하니 맞은
아름다운 모델들의 사진보다
흐려진 사진이
따분함과 지겨움을 덜어낸다.
마침 무대 효과로 비누방울이 깔린다.
Defocus에서도
초점이 맞은 적당한 위치의 비누방울이 이 사진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바로 그 순간
내 카메라의 셔터음이 신명이 난다.
사진 찍는 것이 별 것인가,
찍는 사람이 재미있으면
사진찍기는 놀이 그 자체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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