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기미해변에서
아픈 마음으로 목도한
죽은 사물들
새의 사체
해변에 밀려온 나무 뭉치
풍장(風葬)되고 있는 물고기
파도 닳은 소라 껍질
낯설게 느껴지는 솔방울
생선을 담었을 스티로폼
주변에 자신의 흔적이 남겨진 게 구멍
열역학으로 설명하면
네그엔트로피에서 엔트로피로 진전하는 것이라는
딱딱한 과학적 서술과는 다르게
존재의 소멸에는
늘
타나토스의 충동이 있으니...
'Project (I) > 바다, 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보다(See The Sea) #3688 (0) | 2024.10.24 |
---|---|
바다, 보다(See The Sea) #3687 (0) | 2024.10.23 |
바다, 보다(See The Sea) #3685 (0) | 2024.10.21 |
바다, 보다(See The Sea) #3684 (0) | 2024.10.20 |
바다, 보다(See The Sea) #3683 (1) | 202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