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어느 자리에서 시인 지용은 말하기를 바다도 조선말 '바다'가 제일이라 하였다.
'우미'니 '씨'니 보다는 '바다'가 훨씬 큰 것, 넓은 것을 가리키는 맛이 나는데,
그 까닭은 '바'나 '다'가 모두 경탄음인 '아'이기 때문.
즉 '아아'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동감이다.
'우미'라거나 '씨'라면 바다 전체보다 바다에 뜬 섬 하나나 배 하나를 가리키는 말쯤밖에 안 들리나
'바다'라면 바다 전체뿐 아니라 바다를 덮은 하늘까지라도 총칭하는 말같은 크고 둥글고 넓게 울리는 소리다.
이태준 <무서록(無序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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