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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의 사진 이야기
Gallery/풍경

소래포구

by Goh HongSeok 2011. 9. 4.

 

 

 

 

 

 

 

근래까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협궤선 철도인 수인선(水仁線)이 기적을 멈추고 자취를 감춘 것은 1995년 12월 31일.

수인선 협궤철도는 경동철도주식회사에서 1935년 9월 23일에 착공하여 1937년 8월 6일 준공과 더불어 개업했다.

일본이 여주와 인천항까지 사설철도를 부설한 목적은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채소 등을 내륙지방으로 실어 나르는 한편 수려선과 연결하여 여주.이천지방의 질 좋은 쌀을 인천항으로 실어다가 일본으로 보내기 위함이었다.

더구나 수인선이 개통된 1937년은 중.일전쟁이 시작된 해로서 일본이 중국방면에서 참전하고 있는 군대에 보낼 군용양곡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수인선은 1973년 7월 14일 인천항만 확장건설로 용현과 남인천이 폐지되고 수원에서 송도까지만 운행했다.

그러다가 수인선은 막대한 적자운영으로 1983년 10월 1일 송도역을 제외한 모든 역을 역무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격하시켜 영업을 하면서 몇 개 역은 민간인에게 위탁발매하기도 하였다.

수인선은 개통 이후 1977년말까지 협궤증기기관차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운행되었으나 종운되기 이전까지 동차로 운행했는데, 객차의 너비는 2.15m, 길이 14.7m로 좌석은 50명 정원이다.

수인선은 숱한 애환과 일화를 남겼다.

새벽이면 인천이나 소래에서 생선과 새우젓을 양철통에 가득 담아 수원쪽으로 행상을 떠나는 아낙네들, 채소를 한바구니 머리에 이고 도시로 채소장사를 나서는 여인네, 주말이면 고잔 이나 일리 쪽으로 낚시나 천렵을 나가는 행락객들, 이따금 카메라를 어깨에 멘 외국인 관광객들로 차내는 항상 구수한 인정이 넘치고 속세에 물들지 않은 순박한 분위기에서 아늑함을 맛볼 수 있었다.

동차에 객차1량을 연결 운행한 열차의 마력은 180으로 최대시속은 60Km/h, 평균시속은 40Km/h의 꼬마열차 또는 미니열차라고도 불렀다.

수인선에 운행되던 협궤증기기관차와 동차, 객차2량은 1988년 1월 26일 수도권 전철 부곡역 부근 철도 교육단지 입구에 설립된 철도박물관에 보존 전시되고 있다.

인천시는 23일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수인선 철로 일부구간을 복원한 후 내년 상반기부터 협궤열차를 운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우선 올해 안으로 수인선 철로가 아직 남아있는 소래역-소래철교 구간을 복원한 후 내년상반기중 철도박물관 등에 보관중인 협궤열차중 2~3대를 수도권 관광객들이 몰리는 소래철교 인근에 전시키로 했다.

또 올해안으로 송도역-맥석역구간을 복원한 후 내년부터 이 구간에서 협궤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쌀과 소금을 인천항을 통해 실어가기 위해 1937년 남인천~수원간 52.0Km에 개설했으며 지난 95년 12월 퇴역했다.

소래포구에서 이제는 중단되어버린 협궤열차길은 찍으니, 수원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바바리 코드 깃을 힘껏 세우고 주머니에 시집 꽂고서 '낭만' 운운하며 협궤열차 탓던 그 시절이 떠올라 잊혀버린 기억들이 새롭게 파노라마로 눈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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