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I)/바다, 보다

바다, 보다(See The Sea) #3870

Goh HongSeok 2025. 5. 4. 08:26

 

 


절반은 카피라이터 절반은 작가.
마침내라는 말 보다 여전히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정철의 책, 
<인생을 건너는 한 문장>을 강추!!!하며
함께 읽어 나가자는 생각으로 매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193쪽>

왜 장갑이나 양말은
입는다고 하지 않을까?

손이 입는 옷도 옷인데, 발이 입는 옷도 옷인데, 왜 차별하는지 곰곰 생각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현했다. 옷을 벗는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옷을 벗는다. 장갑을 벗는다. 입거나 끼거나 신은 그것을 몸에서 뗄 때는 같은 동사를 쓴다는 사실. 그러니까 애초에 차별할 의도도 이유도 없었다는 거다. 같은 동사를 써도 문제없다는 거다.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면 옷이 독점 사용하는 동사를 장갑과 양말에게도 허락해야 한다. 장갑을 입는다. 양말을 입는다. 모자도 있다고? 그래, 모자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