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h HongSeok
2025. 3. 29. 21:52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접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 버린다.
김훈, <자전거 여행 1> 21쪽에서